국내 증시의 ‘뜨거운 감자’ 공매도 향방은?

전병길 기자 / 기사승인 : 2021-01-19 01: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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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경제) 국내 증시의 ‘뜨거운 감자’ 공매도 향방은?


운명의 2월! 공매도 금지 연장? 거래 재개?

 

[파이낸셜경제=전병길 기자] 올 초부터 뜨겁게 달아올랐던 주식시장이 조정세를 보이면서 국내 증시를 이끄는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은 온통 공매도에 쏠려 있다. 금융위원회가 오는 3월 15일로 공매도 금지 조치를 종료하겠다는 방침을 여러 차례 밝혀 왔기 때문이다.


대다수의 경제 전문가들은 공매도 금지가 세계적인 흐름과도 맞지 않고, MSCI선진지수 편입 등 우리 증시의 수준이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공매도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현재 공매도를 금지하고 있는 나라는 한국과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몇몇 아시아 국가들뿐이다.


하지만 동학개미운동의 주역인 개인투자자들은 금융당국이 공매도 재개 의사를 밝힌 데 대해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공매도가 주가 하락을 조장하고 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공매도 금지를 더 연장해야 한다는 것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공매도를 다시 시작하면 사상 최초로 3200선을 돌파했던 코스피가 크게 하락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대체 공매도가 무엇이길래


공매도 재개를 둘러싼 논쟁이 점차 가열되면서 어느덧 정치권의 핫이슈로까지 비화되는 양상이다. 최근 일부 여당 의원들이 공매도 금지 조치를 연장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나섰고, 급기야 정세균 국무총리까지 ‘연장론’에 힘을 보태고 있다. 야당에서는 ‘정치 논리가 개입되는 순간, 시장 붕괴는 불 보듯 뻔하다.’면서 정치권의 과도한 시장 개입을 비판하고 있다.


공매도 재개 논쟁이 정가의 ‘뜨거운 감자’가 되면서 이래저래 금융당국만 난처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금융위는 그동안 ‘3월 15일 공매도 재개 원칙에는 변함없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혀 왔다. 대체 공매도가 무엇이길래 정치권 안팎에서 갑론을박이 끊이지 않는 것일까.

하락장에서 재미 볼 수 있는 공매도


공매도(空賣渡)는 말 그대로 풀이하면 ‘없는 것을 판다.’는 뜻으로, 주식을 가지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매도주문을 내는 것을 의미한다. 보유하지도 않은 주식을 대체 어떻게 매도한다는 것일까.


공매도는 하락장에서 재미를 볼 수 있는 매매기법이다. 예를 들어보자. B사의 현재 주가는 10만 원이다. 그런데 기업 내부의 문제로 주가 하락이 예견되는 상황이다. B사 주가 하락을 예상한 투자자는 (주식 보유 없이) 공매도 주문을 낸다. 이후 실제로 주가가 5만 원으로 떨어지면 투자자는 5만 원에 주식을 사서 공매도할 때 빌린 주식을 갚고 5만 원의 차익을 실현하는 것이다.

운명의 2월, 공매도의 향방은?


공매도 금지가 시행된 것은 코로나발 폭락장 이후 금융시장의 추가 패닉을 막기 위해서다. 이제 우리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탄 만큼 금융위에서는 당초 예정대로 공매도를 재개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맞선 개인투자자들은 공매도 재개가 이제 막 기지개를 켠 국내 증시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오른 공매도 금지를 요청하는 청원 글이 12만 명 이상의 동의를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2월 중순에는 공매도 금지에 대한 결정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공매도 금지가 종료되는 건 3월 15일이지만, 적어도 한 달 이상 여유를 두고 정책을 발표해야 시장이 준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과연 공매도의 운명을 어찌 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파이낸셜경제 / 전병길 기자 goinfomake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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