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효과? 법원경매 울고 온라인공매 웃었다

전병길 기자 / 기사승인 : 2021-01-15 13:4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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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코로나 효과?  법원경매 울고 온라인공매 웃었다


언택트 바람 타고 온라인 공매 시장 ‘훨훨’


[파이낸셜경제=전병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법원경매가 휴정과 개정을 반복하는 사이,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온비드 부동산경매의 입찰자는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유난히 뜨거웠던 부동산 열기가 비대면 입찰이 가능한 공매 시장으로 옮겨붙은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온비드 부동산 공매의 낙찰금액은 8조 1천억 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42.1%나 껑충 뛰었다. 특히 입찰자들이 대거 몰린 주거용 건물의 평균 경쟁률은 무려 16.7대 1에 달했다. 정부가 하우스푸어 주택을 매입하여 임대를 주는 ‘희망임대주택리츠’의 인기가 치솟은 데다, 코로나팬데믹으로 얼어붙은 법원경매시장과 달리 언택트 방식으로 진행되는 온라인 공매의 이점이 주효한 결과다.

휴정 잦은 법원경매 제도혁신 주장도


캠코가 진행하는 온비드 공매는 원래 압류재산 공매를 위해 구축된 시스템이다. 세금이나 추징금을 내지 못한 채무자의 재산을 국가가 강제매각하여 체납 세금을 징수하기 위한 절차로, 온비드라는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공매가 이루어진다. 

 

최근 들어서는 압류재산뿐 아니라 지자체나 공공기관이 보유한 땅과 시설물도 공매물건으로 많이 나오고 있는 추세다.


사인 간의 금융거래로 인한 채무를 변제하지 못했을 때 채권자의 강제집행 신청으로 이루어지는 법원경매와 온비드 공매는 여러 면에서 차이가 있다. 가장 큰 차이는 법원경매가 현장 수기 입찰만을 인정하고 있다는 점이다. 

 

경매에 입찰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입찰 법정에 모여야 하기 때문에 요즘 같은 팬데믹 상황에서는 법원 휴정이나 잦은 입찰 기일 변경으로 경매시장이 적잖은 타격을 받고 있다. 이 때문에 ‘법원경매도 언택트 시대에 걸맞은 제도적 혁신이 필요하다.’고 지적하는 목소리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 종식해도 공매 증가세는 꺾이지 않을 것


사실 코로나 이전까지만 해도 캠코의 온비드 시스템은 주중에 시간을 내기 어려운 직장인들에게 각광받는 재테크 코스였다. 직장인들은 법원경매를 하고 싶어도 연월차를 사용하지 않는 한 법원에 갈 수 없기 때문에 시간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입찰을 할 수 있는 온라인 시스템을 선호했던 것이다. 그러나 코로나 이후 온비드 공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난해 부동산 공매 입찰자수는 6만 2천 명으로 전년도의 두 배 가까이 급증했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공매 시장의 열기가 올해도 이어질 것이라고 점치고 있다. 물론 변수는 있다. 법원경매에 비하면 부동산 공매 시장의 규모가 현저히 작아서 부동산의 트렌드를 반영하고 이용자들의 갈증을 채우기에는 물건의 개수나 다양성 면에서 다소 어려운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코로나가 종식된다고 해도 이미 도래하고 있는 언택트 시대가 과거로 회귀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온라인 공매 입찰의 증가 추세가 쉬 꺾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파이낸셜경제 / 전병길 기자 goinfomake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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