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경영난 심각한 동네병원

전병길 기자 / 기사승인 : 2021-01-17 19:3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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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경제=전병길 기자]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수많은 사람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이 가장 힘들어하고 있지만 의료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특히 호흡기 계통의 환자를 돌보는 이비인후과, 어린이들이 많이 찾는 소아과 등 동네 병의원들이 코로나의 타격을 심각하게 맞고 있다.
 



동네 의원들이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물론 환자 수가 급감한 탓인데, 아이러니하게도 코로나19가 감기 등 호흡기 환자 수를 크게 감소시켰기에 환자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전 국민이 마스크를 쓰면서 자연스럽게 감기 등 바이러스로 인한 감염병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건강보험공단의 자료를 보면 2020년 3월말~7월말 국민 의료 이용행태'분석 결과 감기, 인플루엔자, 폐렴 등 호흡기 감염으로 인해 병의원을 이용한 환자 수는 절반 이상 줄었다.

코로나19 발발 전인 2019년 3월 말~7월 말의 호흡기 환자 수는 1,670만명 이었으나 2020년 같은 기간의 환자 수는 803만명으로 51.9%가 감소했다.

코로나19와 직접적 관련성이 적어 보이는 비호흡기계 환자 수도 크게 감소했다. 근골격계 환자 수는 5.9%, 정형외과나 재활의학과 의원에서 물리치료를 받은 환자 수는 10.7% 감소했다. 코로나19의 감염을 우려한 환자들이 병의원 방문을 꺼려한 때문으로 판단된다.

소아과 병원들도 심각한 경영난에 허덕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아과협회가 전국 68개 회원 병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의 1차 대유행 시기인 2020년 3월 매출을 전년 동기와 비교해봤는데 절반 정도가 1년 전에 비해 매출이 반 토막이 난 것으로 조사되었다.

특히 동네 소아과 의원들은 더욱 심각하다. 아동 환자 수가 급감하면서 병원직원들의 인건비는 커녕 장비 리스료도 못내 병원 유지를 걱정하는 곳들이 부지기수란 소식이다.

마이너스인구로 접어들고 어린이 환자들이 급감하면서 코로나19의 여파로 최악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전국 곳곳에서 문을 닫는 병의원들이 속출하고 있다고 한다. 내원 환자 수 급감으로 고정 인건비와 의료장비, 금융비용 등을 감당하지 못하는 동네 의원들 사이에서 특히 폐업하는 곳들이 늘어나는 실정이다.

지난해 11월 대한의사협회가 개원의 1,93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자료를 보면 10명 중 8명꼴로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될 경우 의료기관 운영이 가능한 기간을 '1년 이내'라고 응답했다.

1년이 넘게 되면 80%가 병원 문을 닫게 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을 했다.

감염예방 최전선의 의료기관인 동네 1차병원들의 수난을 어떻게든 살아남도록 하는 지원책 마련이 절실한 때다. 자영업자등 중소 영세업자가 우선 지원대상이겠지만,코로나방역에 최우선적 지원대상은 다름아닌 일선의료진이 되어야 함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파이낸셜경제 / 전병길 기자 goinfomake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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