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 전한 진실, 그리고 연대”… 2025 제5회 서울락스퍼국제영화제 성황리에 폐막

김예빈 기자 / 기사승인 : 2025-06-05 05:4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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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 제5회 서울락스퍼국제영화제 성황리에 폐막식

 

[파이낸셜경제=김예빈 기자] ‘표현의 자유’와 ‘인권’을 주제로 열린 제5회 서울락스퍼국제영화제가 지난 6월 3일 CGV 피카디리1958에서 폐막식을 끝으로 5일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예상치 못한 상영 취소와 외부 압박 속에서도 관객과 영화인의 자발적 연대와 지지로 더욱 빛났던 이번 영화제는, 그 자체로 하나의 의미 있는 메시지를 남겼다.

올해 영화제에는 30편의 국내외 작품이 초청되었고, 총 6,000여 명 이상의 관객이 극장을 찾으며 예년을 뛰어넘는 성과를 기록했다. 특히 북한과 중국의 인권 탄압 문제를 다룬 다큐멘터리들이 관객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

주요 화제작인 다큐 <열한 살의 아라리>, <명옥>은 상영마다 매진을 기록하며 깊은 울림을 전했다.

폐막작으로는 커티스 바우어스 감독의 다큐멘터리 <어젠다 2: 기만의 고수들>이 상영됐다. 이 작품은 미국 사회를 내부에서 무너뜨리는 좌파 이념의 전략을 고발하며 전작 <어젠다: 미국을 무너뜨리는 전략>에 이어 다시 한번 정치적 진실과 경고의 메시지를 던졌다.

 

▲ 폐막작으로는 커티스 바우어스 감독의 다큐멘터리 <어젠다 2: 기만의 고수들 공식 포스터


이번 영화제는 개최 하루 전 메가박스 동대문 지점이 갑작스레 모든 상영을 취소하면서 위기를 맞기도 했다. 그러나 이를 계기로 CGV 피카디리1958로 상영관이 변경되었고, 시민들과 영화인의 적극적인 지지로 더욱 강한 연대의 장이 펼쳐졌다.

폐막식에는 허은도 총감독, 이정향 집행위원장, 김규나 작가, 조민 음악감독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허은도 총감독은 폐막사에서 “올해 영화제는 표현의 자유의 중요성과 영화가 전할 수 있는 진실의 무게를 보여준 시간이었다”며 “이번 사태는 서울락스퍼영화제가 지속돼야 하는 이유를 분명히 드러낸 계기였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정향 집행위원장은 “인권과 자유, 영화의 가치를 되새기는 이 자리가 더 넓은 공감과 확산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서울락스퍼국제영화제는 매년 ‘자유·진실·인권’을 핵심 주제로 다루며, 상업적 영화제와는 차별화된 독립성과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성장해왔다.

특히 올해는 ‘표현의 자유를 둘러싼 논란’이 현장에서 직접 체감된 해로 기록되며, 영화제가 단지 콘텐츠 상영의 장을 넘어 ‘사회적 발언’의 장이라는 의미를 새롭게 상기시켰다.

다음 제6회 영화제는 2026년 상반기 중 열릴 예정이다.

 

파이낸셜경제 / 김예빈 기자 goinfomake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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