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르크메니스탄·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과 정상회담
핵심광물 공급망 파트너십 구축…광물 탐사부터 활용까지 총망라한 협력
인프라, 에너지 플랜트 MOU 체결 다수…우즈벡에 KTX-이음 사상 첫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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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현지시간) 투르크메니스탄을 국빈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공식 환영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
[파이낸셜경제=전병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5박 7일간의 중앙아시아 3국 순방을 통해 한국의 첫 고속철 수출 계약과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 강화 등의 성과를 거뒀다.
이번 순방에서 윤 대통령은 투르크메니스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을 차례로 국빈 방문하며 각국 정상과 회담을 갖고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국빈 방문 기간 △한국 첫 고속철 해외수출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강화 △에너지 인프라 분야 우리 기업 지원 △한-중앙아시아 K 실크로드 협력 구상 지지 △북한 비핵화 지지 등을 얻었다.
◇투르크메니스탄에서 K 실크로드 첫발…한국 기업 60억불 수주 기대
먼저, 투르크메니스탄에서는 양국 간 '호혜적 동반자 관계'를 바탕으로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를 체결하고, 산업과 에너지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했다. 또, 갈키니쉬 4차 탈황설비 건설 기본합의서를 통해 15년 만에 탈황설비 수출 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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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0일(현지시간) 투르크메니스탄을 국빈 방문해 투르크메니스탄과 공동서명·MOU 서명식을 갖고 공동언론발표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
◇카자흐스탄,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강화 MOU 등 37건 계약 체결
카자흐스탄에서는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 강화를 위한 MOU를 체결하고, 경제성이 확인되는 광물에 대한 우리 기업의 우선적 개발 참여를 약속했다. 또, 에너지·플랜트 분야와 자동차 분야 등에서 37건의 계약을 체결하며 전방위적으로 협력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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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2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을 국빈 방문해 카심 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확대정상회담을 갖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
◇우즈베키스탄서 첫 고속철 수출 계약성과…핵심광물 공급망 협력도 강화
우즈베키스탄에서는 우리 기술력으로 개발한 고속철 차량을 최초로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하반기 입찰 예정인 대규모 인프라 사업 수주 관련 협조를 얻었다. 또, 양국은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 파트너십을 강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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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을 국빈방문해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확대정상회담을 갖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
이번 순방을 통해 윤 대통령은 K실크로드 협력 구상 이행 및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 개최 관련 협력 기반을 구축하고, 북한 비핵화 추진 등 비핵‧평화‧번영의 한반도를 위한 지지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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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타슈켄트 소재 기업 테크노파크를 방문해 카트에 탑승해 이동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테크노파크를 방문해 우리 기업 제품을 조립, 제조 중인 생산시설과 전시장을 시찰했다. (대통령실 제공) |
중앙아 3개국 순방을 통해 정부는 ‘한-중앙아시아 K실크로드 협력 구상’을 소개했다. 인도-태평양 전략과 한-아세안 연대 구상을 잇는 윤 정부의 세 번째 지역 전략으로,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중앙아시아 지역과의 협력 관계를 한 단계 도약시키기 위한 청사진을 담고 있다.
한-중앙아 K실크로드 협력 구상이 표방하는 비전은 자유, 평화, 번영의 한국과 중앙아시아를 함께 구현하는 것이다. 보편적 가치에 기반한 자유로운 국제사회를 지향하고 규범 기반 국제질서를 촉진해 역내 평화에 기여, 글로벌 도전과제에 함께 대응하며 공동번영을 추구하는 데 뜻이 있다.
이번 중앙아 3개국 순방을 통해 정부는 진정한 글로벌 중추외교 실현에 몰두했다. K실크로드 협력 구상에 대한 각국의 지지와 협력을 확보한 데 이어 2025년 한국에서 최초의 한-중앙아 정상회의 출범에 대한 협력 기반을 구축하는 초석을 다졌다.
아울러 정부는 투르크메니스탄과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으로부터 비핵·평화·번영의 한반도를 위한 ‘담대한 구상’과 ‘자유롭고 평화로운 통일 한반도’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다. 독립 후 스스로 핵무기를 포기한 비핵화 선도국인 카자흐스탄은 정부의 담대한 구상에 대한 정상 차원의 확고한 지지 입장을 보여주었다. 또 중앙아 비확산 분야 선도국인 우즈베키스탄으로부터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추진, UN 안보리 결의상 의무 준수 지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전쟁과 분쟁으로 글로벌 복합위기가 가중되는 가운데 지정학적·지경학적 가치가 높은 중앙아시아와의 협력이 어느 때보다도 주목받고 있다. 정부는 한-중앙아 5개국 정상회의를 창설하고 그 첫 회의를 내년 국내에서 개최할 계획을 갖고 있다. 정부의 중앙아 K실크로드 협력 구상, 앞으로 한국과 중앙아시아 관계를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리는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파이낸셜경제 / 전병길 기자 goinfomake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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