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총차입금 올해 1분기 386.7조원, 작년 말보다 20.0조원 늘어

김윤정 기자 / 기사승인 : 2020-06-23 14: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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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피해업종 영업현금흐름 마이너스 전환, 자산 팔고 빚 늘려 버티기

삼성전자 뺀 상장사 올해 1분기 영업현금유입 13.0%⇓, 투자현금지출 26.4%⇓


 

코로나 충격 3월 본격화로 2분기 더 어려워 … 위기 종식 때까지 정책지원 필요

[파이낸셜경제=김윤정 기자] 올해 1분기 상장사 총차입금이 작년 말 대비 20.0조원 늘었다. 항공·조선 등 코로나19 피해업종은 차입금의존도가 모두 올랐는데, 이는 영업현금흐름이 마이너스로 전환됨에 따라 기업들이 차입금 확대, 자산 매각 등으로 유동성 위기를 견뎠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코스피 상장사 총차입금 작년 말 대비 20.0조원 증가


한국경제연구원(이하 한경연)이 코스피 상장 623개사의 별도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코스피 상장 623개사의 총차입금은 올해 1분기 386.7조원으로 작년 말에 비해 20.0조원 늘었다.

 

’19년 분기당 5조원 가량 늘었던 데 비하면 많은 편이다. 동기간 차입금 의존도는 21.6%에서 22.5%로 올랐다. 상장사 차입금 구성은 회사채(39.9%, ’20.1Q), 은행 등 차입(33.5%) 순이지만, 올해 1분기 차입금 증가 중 은행 등에서의 차입금은 14.9조원 늘어 회사채를 통한 자금조달(5.3조원)을 상회했다. 한경연은 올해 2∼4월 회사채 시장 냉각으로 기업들이 은행대출 중심으로 자금을 조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대상 : ’17.1분기∼’20.1분기 매출·영업이익 데이터 있는 코스피 상장사 (’20.6.8. 추출, KISVALUE)
** 대기업 예금은행 자금조달(한은,전월비 순증,조원): 3.1(1월)→∆0.2(2월)→10.7(3월)→11.2(4월)→2.7(5월)
** 회사채 순발행(한은,전월비 순증,공모기준,조원): 0.1(1월)→3.3(2월)→∆0.5(3월)→0.1(4월)→3.3(5월)


코로나19 피해 큰 항공, 유통, 관광레저, 조선, 섬유의복 업종 영업현금흐름 마이너스 전환되어 자산 매각, 차입금 확대 등으로 버티기


코로나19 피해를 크게 본 항공, 대형유통, 관광·레저, 조선, 섬유의복 5개 업종*은 올해 1분기 차입금의존도가 모두 상승했으며 특히 항공업(+5.3%p)에서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업종들은 영업현금흐름이 나빠지면서 차입금 확대, 자산 매각 등으로 현금을 확보해 위기를 어렵게 견딘 것으로 보인다.


현금흐름표 상 영업현금흐름은 모든 업종이 나빠졌는데, 항공, 대형유통, 관광·레저, 조선 4개 업종은 순현금흐름이 작년 1분기 유입에서 올해 1분기 유출로 악화됐다. 영업활동으로 현금을 번 것보다 나간 게 더 많았다는 뜻이다. 영업현금이 올해 플러스인 업종은 섬유의복 뿐으로 규모는 작년 동기대비 10분의 1에 그쳤다.


재무현금흐름은 항공, 관광레저, 조선 업종이 차입금 확대 등으로 올해 1분기 자금조달이 늘었고, 그 결과 이들 업종의 차입금 의존도가 상당 폭 올랐다. 작년 4분기 대비 올해 1분기 차입금 의존도는 △항공 5.3%p(58.5%→63.8%), △조선 2.3%p(17.7%→20.0%), △관광레저 1.4%p(19.5%→20.9%), △대형유통 1.1%p(31.4%→32.5%), △섬유의복 0.8%p(19.1%→19.9%) 순으로 늘었다.

 
투자가 활발할수록 마이너스 폭이 커지는 투자현금흐름은 올해 1분기 모든 업종에서 전년 동기 대비 마이너스 폭이 축소(투자규모 축소)되거나 플러스로 전환(투자자산 매각)됐다. 특히 투자활동 중 ‘지분, 금융상품 및 기타자산 투자’ 관련 현금흐름이 대형유통을 뺀 4개 업종에서 플러스였다. 이는 기업들이 영업활동에서 빠져나간 현금을 금융상품·지분 등 자산 매각으로 충당한 것이라 한경연은 분석했다.

 

* 유무형자산 투자는 갑작스런 계획변경 어렵고 코로나 충격 3월 본격화로 1분기 일정수준 집행

 

[파이낸셜경제=김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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