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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 동청넷 성과공유회 |
[파이낸셜경제=김영란 기자] 서울 동대문구는 청년이 지역의 문제를 직접 찾고, 해법을 제안하고, 실행까지 해보는 청년 거버넌스인 ‘동대문구 청년정책네트워크(동청넷)’ 제7기 위원을 오는 23일부터 4월 9일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 모집 인원은 30명 내외다. 동청넷은 청년을 정책의 수혜자에만 머물게 하지 않고, 구정의 한 주체로 세워 정책을 함께 만드는 참여 창구다.
지원 대상은 공고일 기준 19세부터 39세까지의 청년이다. 동대문구에 주민등록이 돼 있거나, 지역 내 학교에서 공부했거나, 관내 직장·사업장에서 일하거나, 청년단체와 모임 등에서 활동하는 생활권 청년이면 신청할 수 있다. 온라인 신청 링크를 통해 접수하면 된다. 동대문구는 다양한 배경의 청년이 참여할수록 더 현실적이고 촘촘한 정책이 나온다고 보고, 거주 청년뿐 아니라 지역에서 일하고 배우고 활동하는 청년까지 문을 열어두고 있다.
동청넷은 회의만 하는 조직이 아니다. 분과별 논의와 정책 숙의, 현장 탐색을 거쳐 청년이 체감하는 문제를 직접 발굴하고, 필요한 경우 이를 프로젝트 형태로 실행까지 해보는 구조다. 동대문구가 별도 안내 페이지로 운영 중인 ‘동대문구 네트워크 탐구생활’도 이런 흐름의 연장선에 있다. 청년이 토크콘서트나 정책 포럼 같은 참여형 활동부터 플로깅, 거리 정비, 맞춤형 프로그램 기획까지 지역사회와 연결된 활동을 스스로 만들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지난해 활동한 제6기 동청넷은 이런 취지를 실제 성과로 보여줬다. 제6기에는 청년 33명이 참여해 약 8개월 동안 28차례 회의를 열고 5개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청년들이 직접 기획하고 실행한 ‘동네탐구생활 프로젝트’를 통해 장애·비장애 청년과 주민이 함께한 ‘쉼표 페스타’, 청년과 어르신이 추억을 나눈 ‘기억사진관: 청춘사진관’, 청년 상인을 위한 ‘소상공인 힐링&브랜드 프로젝트’, 야외 영화 프로그램 ‘DDM 별무리 영화제’, 환경 실천 프로그램 ‘폐현수막 새활용 프로젝트’ 등이 실제로 운영됐다. 책상 위 제안에 그치지 않고 현장에서 부딪치며 검증한 생활밀착형 실험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책 반영 사례도 이어졌다. 제6기 동청넷이 낸 제안 가운데 일부는 주민참여예산 사업으로 이어졌고, 청년축제와 같은 현장 행사에서도 청년 관련 기관과 네트워크가 직접 참여해 정책을 소개하고 프로그램 운영을 함께 맡았다. 구는 제7기 역시 단순 자문기구가 아니라, 청년의 생각이 실제 정책과 사업으로 이어지는 통로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9월 열린 ‘2025 동대문구 청년축제’도 청년이 직접 기획과 운영에 참여한 프로그램으로 꾸려졌다고 구는 설명했다.
동대문구는 선발된 위원들에게 위촉식과 워크숍, 정책 역량 강화 교육, 숙의 과정, 연말 성과공유회 등을 통해 정책 제안 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청년이 지역을 더 잘 알수록, 행정도 더 현실적인 답을 만들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동청넷은 결국 청년의 말을 듣는 자리가 아니라, 청년과 함께 정책을 만드는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청년이 살고 싶은 동대문구를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청년의 생생한 목소리가 정책에 담겨야 한다”며 “청년들이 원하는 삶을 직접 설계하고 스스로 내일을 열어갈 수 있도록 동대문구가 든든하게 뒷받침하겠다. 참신한 아이디어를 가진 청년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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