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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년 창의융합 학생과제연구 페스티벌 |
[파이낸셜경제=김영란 기자] 경북교육청은 20일 경산시에 있는 경산실내체육관에서 ‘2025년 창의융합 학생과제연구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학생 주도의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축제의 장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경상북도교육청의 △미래과학자양성프로그램 △학생 SW․AI 인재 양성 프로젝트 △데이터리터러시 수학프로젝트 등 세 가지 공모사업을 통해 이루어진 학생 과제연구 성과를 한자리에서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페스티벌에는 초․중․고 학생 581명을 비롯해 지도교사, 대학 교수, 학부모 등 800여 명이 참여했으며, 과학․수학․정보(SW․AI) 분야 총 150팀의 학생들이 포스터 발표 형식으로 연구 결과를 선보였다. 행사는 단순한 결과 발표를 넘어, 학생들이 탐구 과정에서 겪은 고민과 도전, 성장의 경험을 함께 나누는 축제의 장으로 운영됐다.
학생들은 포스터 발표를 통해 탐구 주제 설정부터 가설 수립과 검증, 실패와 재도전의 과정을 직접 설명하며 연구자로서의 사고 과정과 성장을 보여주었다. 행사장에는 체험 부스와 과학 문화 공연, AI 단편영화 상영, 명사 특강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함께 운영돼 참가자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과학 감성시 낭독… ‘과정의 과학’을 조명한 특별한 시도
특히 올해 페스티벌에서는 학생들의 탐구 과정을 감성적으로 조명하는 ‘과학 감성시 낭독 코너’가 새롭게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학생들은 직접 쓴 과학 시를 통해 실험의 실패, 늦은 밤까지 이어진 토론, 발견의 순간에 느낀 설렘 등 연구 과정 속 감정과 이야기를 시로 풀어냈다.
우수작으로 선정된 학생들은 무대에 올라 자신의 작품을 직접 낭독했으며, 관객들은 과학 개념이 인간적인 언어와 감정으로 확장되는 색다른 경험을 공유했다.
한 학생은 “실험이 계속 실패하던 날의 감정을 시로 썼는데, 무대에서 읽으며 제 연구를 다시 돌아보게 됐다”라며, “과학이 숫자와 공식만이 아니라 제 이야기라는 걸 처음 느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러한 시도는 과학을 ‘결과의 학문’이 아닌 ‘과정의 학문’으로 바라보는 교육적 메시지를 전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미완성이라서 더 좋은 연구”… 학생 성장 중심 평가 철학
이번 페스티벌의 또 다른 특징은 완성도 중심의 결과 평가를 넘어, 탐구 과정과 배움의 의미를 존중하는 평가 철학에 있다. 학생들은 연구 보고서와 발표를 통해 ‘완벽한 답’보다 스스로 질문을 만들고 탐구를 이어간 경험의 가치를 공유했다.
경북교육청 관계자는 “학생 연구는 미완성일 수 있지만, 그 안에는 실패를 통해 배우고 다시 도전하는 성장의 과정이 담겨 있다”며 “이번 페스티벌은 그 과정을 존중하고 응원하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참여 학생들은 “연구 결과보다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이야기할 수 있어 의미 있었다”, “실패가 두렵지 않게 느껴졌고, 계속 질문하는 학생이 되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임종식 교육감은 “학생과제연구는 정답을 빨리 찾는 활동이 아니라, 스스로 질문을 만들고 실패를 거듭하며 성장하는 과정”이라며, “올해 페스티벌에서 학생들이 연구 결과뿐 아니라 탐구의 여정을 과학 시로 표현한 모습은 경북교육청이 지향하는 미래 과학․융합 교육의 방향을 잘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학생 한 명 한 명의 탐구 경험이 존중받는 연구 중심 학습 문화를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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