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충남도지사 당선인, “지천댐, 공론화위 결론 따를 것”

김영란 기자 / 기사승인 : 2026-06-23 18:4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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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당선인, 공주·부여·청양 ‘도민과 통하는 충남’ 타운홀 미팅
▲ 공주,부여,청양 주민과 대화

[파이낸셜경제=김영란 기자] 박수현 충남도지사 당선인은 23일 청양·부여 지천댐 건설 추진 여부는 공론화위원회의 결론을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또 대규모 송전선로 건설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으며, ‘백제왕도 핵심유적 보존·관리에 관한 특별법’과 ‘역사문화권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을 발판으로 공주·부여·청양 발전을 이끌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박 당선인 도지사직 인수위원회인 ‘통(通)하는 충남 준비위원회’에 따르면, 박 당선인은 23일 공주 아트센터 고마 컨벤션홀에서 공주·부여·청양 ‘도민과 통하는 충남’ 타운홀 미팅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노인·보훈·이통장·청년·여성·소상공인·농어업인 등 공주·부여·청양 지역 각계각층 도민 50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박 당선인은 지천댐과 관련해 그동안 반대 입장을 밝혀온 사실을 재확인한 뒤, “선거 이후에는 모든 주민 의견을 모아 가장 좋은 방법으로 결정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이어 “주민 모두가 100% 만족하는 결정은 있을 수 없으나, 원칙은 주민의 운명을 좌우할 결정을 도지사나 시장·군수가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라며 “주민이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지천댐 공론화위원회 구성 과정을 설명한 뒤 “공론화위원회의 핵심은 공정성과 중립성, 투명성으로 누구도 관여하면 안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론화위원회 스스로 토론을 통해 알고 싶은 자료를 요구하면 지방정부는 오염되지 않은 자료를 제공하면 된다”며 도 공직자들에게 공론화위원회 운영에 관여하지 말 것을 경고했다.

박 당선인은 “공론화위원회에서 찬성 결론을 내준다면 100% 승복할 것”이라며, 반대 의견이 나올 경우에는 찬성 입장을 가진 주민은 승복해야 한다고 못박았다.

대규모 송전선로 건설에 대해서도 박 당선인은 “명확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견지할 것”이라며 “대통령께도 그렇게 요청할 것이고, 한전에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현재 계획에 대한 즉각 중단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박 당선인은 “국가적인 차원에서 전기가 꼭 필요하다고 하면 당연히 협력해야 한다”며 “송전선로가 가야한다면 최소화 하고, 주민에 직접적인 피해가 되지 않도록 국가가 부담해야 한다”고 말한 뒤, 지중선로 등을 제시했다.

청양 발전을 위한 방안으로는 정주여건 개선과 백제왕도특별법을 꺼내들었다.

박 당선인은 귀농귀촌인이 정주여건이 좋지 못해 도시로 되돌아가는 일이 있다며, 정주여건 문제 중 하나의 사례로 하수도를 들며 현재 58%에 불과한 청양 하수도 보급률을 대폭 높이겠다고 말했다.

백제왕도특별법과 관련해서는 청양에서 발굴된 요지를 근거로 들며 “백제시대 청양은 왕도에 대한 중요 생활용품 공급 기지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백제왕도특별법은 왕도뿐만 아니라 당시 주변 사람들의 모습까지도 지원해야한다는 공론화의 시작”이라며 “새로운 기회를 발굴해 낼 것”이라고 밝혔다.

공주 발전과 관련해서는 “백제왕도 추진단 공주 신설이 정부와 합의가 됐다”며 “추진단에는 많은 조직의 파견 인력이 모여 어딘가에 있을 가능성이 높은 24대 동성왕릉을 찾는 일 등을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여에 대해서는 개정된 국가역사문화권정비특별법을 들며 “9개 역사문화권을 하나로 컨트롤 할 수 있는 진흥원을 부여에 만들면, 엄청난 자원과 기회가 부여로 몰릴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 당선인은 이밖에 “취임 전 상습 수해를 입었던 곳, 특히 공주·부여·청양 지역만큼이라도 직접 돌아보며 점검하겠다”고 말했으며, 여성행복바우처는 복원 및 18∼60세 확대 공약을 이행하고, 농어촌 기본소득은 작은 군부터 확대해 나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청년 정책과 관련해서는 “공모를 통한 도지사 직속 청년정책보좌관 신설을 검토 중”이라고 말하며 “올해 하반기 집중 토론을 통해 청년들이 스스로 정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도민과의 대화 서두에는 그동안 밝혀온 ‘충·효·예 충청정신 운동 추진’과 ‘투명한 도지사실 운영’을 재차 설명했다.

박 당선인은 7월 1일 취임 직후 충·효·예 충청정신 운동 추진을 1호 결재로 하겠다며, 이를 실천할 방안으로 △태극기를 가장 잘 다는 충남 △노인과 보훈 가족을 가장 잘 모시는 충남 △아이들에게 충청정신을 가르치기 위한 ‘사랑의 일기 쓰기 운동’ 등을 제시했다.

투명한 도지사실 운영을 위해서는 도지사실에 CCTV를 설치하고, 도지사 회의와 면담 모두를 기록하며, 구조적 문제가 없다면 도지사실 벽을 헐어 통유리로 바꿔 모두가 들여다 볼 수 있는, 도정 신뢰도 제고를 위한 상징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도민과의 대화 말미에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개인 휴대전화 번호를 공개한 뒤 “도지사에 대한 기대도 있고, 바람도 있을 것”이라며 걱정하지 말고 전화나 문자를 보낼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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