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 단상 / 조기홍
낙엽이 종이비행기 되어 날리고
내 영혼마저 빨갛게 물든 계절
길 찾아 떠나려 해도
다시 돌아올 수 없을 듯 싶다
손 잡아줄 다른 손 없다면
이 가을 사랑하지 못하리
창가에 앉아
스산한 마음 달래고
애잔한 그리움 달랜다
시집 한 권 손에 쥐고
먼 길 떠나는
꿈속에 젖는다
단풍이 만든 붉은
숲에 올라 온몸을 물들인다
이 가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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