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사랑 / 황병숙 시인

조기홍 기자 / 기사승인 : 2016-08-08 13:2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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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사랑 / 황병숙 시인


철 없이 부린 투정 말없이 다독이며
거친 손 굳은살에 켜켜이 쌓인 세월...
잡아 본 두 손에 가슴이 아려온다
하늘은 아는가 생살 깎은 모정

자식들 품에 안아 코 묻은 행주치마
밤낮을 세워가며 먹이고 입히실 때
긴긴밤 남몰래 훔친 눈물
조용히 달빛 아래 묻은 사연

배고픈 시절은 지나고
계절마다 꽃 피고 새 우는데
뼈마디 쑤셔와도 새벽일 마다않고
감자꽃 이랑 사이로 거니는 주름 꽃


황병숙 시인은 치과병원 간호사이면서, 2015년 현대시선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등단하였으며 한국문단 제95회 창조문학신문 시조부문 신인문학상 수상, 한국문단 제34회 낭만시인 공모전 시조부문 장원 수상을 하였다. 현재 한양 문화의 공간 동인으로 활동중이다.이 시는 5678 서울도시철도 7호선 어린이대공원역 시화전에 8월 6일부터 말일까지 전시중이다.


(시평) 자식을 위해 눈물없이 볼 수 없는 어머니의 고생하심과 아픔을 속속들이 표현하고 있다. 보는 이로 하여금 가슴이 찡하게 묵언(默言)으로 느낌이 다가오는 아름다운시다. 어머니는 이 더위에 건강하게 잘 지내시는지 찾아뵈야지. (상임고문 조기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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