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가지 / 송정민 시인

조기홍 기자 / 기사승인 : 2016-08-22 15:5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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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가지 / 송정민 시인


신선한 바람

사잇길 넘나들고


가지마다

대롱대롱

꽃망울 맺힌다


노을은

하늘을 태우고


희망 걸어

가슴에

안겨주니


아련히

멀어져 가는

그대


차가운 달빛

어깨 위에 앉네


송정민 시인은 일본 동경 신주쿠에 거주하면서도 국내 시인들과 많은 교류를 하며 동인활동에 열성을 보이고 있다. '한양 문화의 공간' 동인으로 이 작품을 재능기부하여 8월 현재 5678 서울도시철도 7호선 뚝섬유원지역 대합실에 일반 시민들에게 공개하고 있다.




(시평) 마음 깊이 새기는 임에 대한 그리움을 자기의 감정을 숨기지 않고 간결하면서도 운율감있게 형상화 하였다. 안타까운 임이 결국 '어깨 위에 앉네'의 평안한 마무리가 작가의 시공을 초월한 내공을 함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모든 것이 평온해져 온다. (상임고문 조기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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