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경찰서 생활질서계장 경위 김택중)
풍요의 계절 가을을 맞아 민족의 최대 명절인 한가위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고향을 찾는 귀성객들의 대이동이 시작될 시간도 얼마남지 않았다. 올해 추석은 연휴가 길기 때문에 많은 귀성객들이 지난해에 비해 매우 심각한 귀성전쟁을 치르게 될 것 같다.
귀성전쟁이란 말처럼 지난 수 십년동안 고향가는 길은 귀성객들의 가슴을 기쁨과 설레임으로 채워 주기도 했지만 다른 한편으로 장시간의 정체로 인한 지치고 힘든 시간이 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도로망의 발달과 실시간 교통정보의 제공으로 인해 시간이 단축되었다고 하지만 아직까지도 고향가는 길이 마냥 순탄하지는 않다. 올 추석은 연휴가 5일 더욱 어려운 귀성길이 예상되므로 철저한 사전준비와 안전운전이 요구된다.
연휴가 길을수록 일부 운전자들이 조금이라도 빨리 고향에 도착하고자 고속도로 갓길통행 등 교통법규를 위반하는 사례가 많다. 더구나 졸음운전이나 중앙선침범 등 한 순간의 교통법규를 위반으로 큰 불행을 당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기 때문에 귀성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한 순간의 법규위반은 자신뿐만 아니라 안전운전을 하는 다른 사람의 행복을 앗아갈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하지만 아직까지 교통사고에 대한 우리사회의 인식은 살인이나 강도 등 강력사건에 비해 가해자의 죄의식이 매우 부족한 것 같다.
물론 교통사고의 대부분이 운전자의 고의가 아닌 과실에서 발생되지만 다른 운전자의 행복을 빼앗는다는 결과는 동일하다. 사회전반에 교통사고의 피해를 예방하고자하는 안전의식이 확산되기를 바라며, 특히 올 추석 연휴동안에는 다른 운전자의 행복을 빼앗는 일이 절대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
귀성길에 오르기 전 들뜬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고 타이어의 마모상태 등 철저한 차량 점검과 함께 안전밸트 착용 등 교통법규 준수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고 다른 운전자를 배려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모든 운전자들의 노력으로 올 추석명절 동안에는 교통사고로 불행한 일을 겪는 가족이 없기를 기대해 보자.
[저작권자ⓒ 파이낸셜경제신문 | 파이낸셜경제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