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천안서북서,추석명절, 택배 가장한 범죄 주의!

김용식 / 기사승인 : 2016-09-08 11: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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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서북경찰서 두정지구대 경사 최정호)

추석을 일주일가량 앞두고 올해도 택배나 경품, 상품권, 열차 예매권 판매 문자를 빙자해 돈을 뜯는 범죄가 고개를 들고 있다.

매년 명절이 다가올 때면 택배물량도 늘어나고 친인척이나 평소 고마운 분들에게 작은 선물을 택배를 통해 전달하기도 한다. 추석기간에는 평소보다 물량이 30% 넘게 증가한다고 한다.

물건 구입 후 택배를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택배 기사로 가장한 범죄가 극성을 부린다. 택배기사임을 가장하고 초인종을 눌러 응답이 없으면 창문 등을 뜯고 내부로 침입해 현금이나 각종 귀금속 등을 훔쳐 달아나기도 하고 택배를 받기 위해 문을 열어주는 사람을 밀쳐 집안으로 들어가 흉기를 위협하여 성폭행 하거나 현금을 빼앗아 달아나기도 한다. 때로는 자신의 범죄사실이 탄로 날까봐 사람을 죽이는 경우도 있다.

택배를 가장한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예방 수칙을 지킨다면 범죄로부터 안전하게 나 자신을 지킬 수 있다.

첫째, 택배를 이용할 때에는 경비실이나, 편의점을 이용하자 경비실과 편의점의 택배 보관을 부탁한다면 직접 물건을 수령하지 않기 때문에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다“최근에는 무인택배 보관함도 설치된 곳이 있어 이곳을 이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둘째, 택배를 받고자 하는 수취인을 여성이 아닌 가족의 남성이름으로 해 사전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범죄로부터 예방하자.

셋째, 평소 택배 상자에 붙어있는 배송장을 반드시 떼어내어 버리도록 하자. 배송장에는 이름과 주소 연락처가 적혀 있어 범죄자는 이를 통해 누가 사는지, 누구와 함께 사는지 쉽게 파악하여 범죄에 이용될 수 있다. 필자는 최근 "택배가 반송처리 중이니 주소지 확인을 바란다"는 한통의 문자메세지를 받고 적잖이 당황했다. 메시지 아래엔 출처를 알 수 없는 인터넷 주소(URL)가 링크돼 있었다.

최근에 본 택배 스미싱 사건이 떠올라 무심코 문자에 링크된 주소를 클릭하려다 말았다. 만약 URL주소를 클릭했다면 휴대전화가 악성코드에 감염돼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가 유출되거나, 가짜 인터넷뱅킹 사이트에서 속아 돈을 뜯겼을 것이다.

스미싱 범죄는 범인의 검거가 쉽지 않기 때문에 근절되지 않고 있다. 스미싱에 이용되는 IP주소는 대부분 중국 등 해외에 있고 이를 추적·수사하는 데에만 한 달 이상이 소요된다. IP주소 추적에 성공하더라도 범인이 해외에 있기 때문에 체포가 어렵다. 그래서 강조되는 것이 사전예방이다.

자신의 개인정보와 결합된 문자를 받는다면 이용자들이 스미싱 여부를 판단하는데 혼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명절에 집을 비운 가구가 많은 것을 악용해, 등기나 물품반송을 사칭한 스미싱이 기승을 부린다고 한다.

하지만 이러한 보안 위협도 사람에 의해 시도되는 만큼 기본적인 대비와 주의를 충분히 한다면 안전하게 명절을 보낼 수 있다.

출처가 명확하지 않은 문자메시지 인터넷주소는 클릭하지 않고, 공식사이트가 아닌 곳에서 앱을 함부로 설치하지 않도록 보안설정을 강화해야한다. 통신사 고객센터를 통해 소액결제 한도액을 0원으로 하는 등 결제 자체를 제한하는 것도 방법이다.

실수로 클릭했다면 은행에 거래정지를 요청한 뒤 휴대전화를 들고 가까운 경찰서로 찾아가 도움을 받아야 한다.

이처럼 늘 우리 주변은 범죄로부터 노출됐다. 매년 심심치 않게 발생하는 택배를 가장한 범죄사건은 예방만이 최선인 만큼 우리 모두 예방 수칙을 지켜 범죄로부터 스스로 나 자신을 보호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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