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경찰서 홍북파출소 순경 김규식)
필자가 중학교 시절에는 어머니가 직접 도시락을 싸주셨는데 친구들과 서로 반찬을 나눠먹으면서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지금 현재 학생들은 도시락보단 학교급식이라는 용어가 더 익숙할 만큼 점차 보급화 되면서 그로 인한 문제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최근 학교급식에 곰팡이가 핀 감자를 유기농 감자라고 속여 공급하였고 유통기한이 지난 돼지고기를 버젓이 학생들 반찬으로 올릴 만큼 우리아이들 건강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
이처럼 정부가 지정한 4대악중 하나인 불량식품은 근절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무엇보다도 비리가 제일 큰 이유일 것이다. 국무조정실 산하 정부합동부패척결추진단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학교급식 식재료의 생산과 유통, 소비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점검한 결과 모두 677건의 위반 사실을 적발하였다.
특히, 대형업체들은 최근 2년6개월 동안 전국 3천여개 학교의 영양교사 등에게 16억원 상당의 상품권. 캐시백 포인트. 영화 관람권 등을 제공할 만큼 유착비리가 관행처럼 굳어 졌으며 그로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아이들에게 떠안게 된 것이다.
그러므로 비위생적이고 비리에 얼룩진 학교급식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신고가 중요하다. 국번없이 1399(식품의약품안전처), 1588-8112(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식품안전파수꾼 어플리케이션 등을 통하는 방법이 있다.
마지막으로 건강의 척도는 건강한 먹거리로부터 비롯된다. 일부 양심 없는 어른들의 잘못된 관행과 비리는 결국 우리아이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나아가 우리사회를 병들게 하는 부조리한 현실에서 벗어나 대한민국 국민이면 모두 건강한 삼시세끼를 먹을 수 있는 그 날이 오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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