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 편지 / 홍해리(洪海里) 시인
제 무게에 겨워
스스로
몸을 놓고
한없이 가벼움으로
세월에 날리며
돌아가고 있는
한 생生의 파편,
적막 속으로
지고 있다
가벼이
다 버리고
다 비우고도
한평생이 얼마나 무거웠던가
이제
우주가 고요하다
눈썹 위에
바람이 잔다.
홍해리 시인은 19집 시집 '바람도 구멍이 있어야 운다' 를 최근 출간했다. 홍 시인은 사단법인 우리시 이사장이며 백운대와 인수봉이 어우러진 우이동에서 30년 역사을 지닌 '우이시 낭송회' 행사에 수많은 시인들과 함께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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