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천안동남서,일선 경찰관들의 정신건강이 위험하다.

강봉조 / 기사승인 : 2016-10-27 12:50:4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천안동남경찰서 문성파출소 순경 김경태)

 

지난 10월 21일 경찰의 날은 행복하기만 한 경찰의 날은 아니었다. 우리 일선 경찰들은 이번에 오패산 터널 총격전 사건으로 순직한 고 김창호 경감을 추모하고자 가슴 왼쪽에 검은 근조 리본을 달고 무거운 마음으로 근무를 하였기 때문이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2012년부터 올해 7월까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경찰관(93명)이 순직한 경찰관(69명)보다 훨씬 많았으며,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경찰관 중 1위는 우울증이고, 2010년도부터 2015년 7월까지 공무수행 중 부상당한 경찰관은 1만612명에 다다른다고 한다.

이렇게 경찰관들이 정신적, 육체적으로 많은 위험에 노출되어 있으며 대한민국 약 750여개 직업 중 스트레스 1위인 직업으로 언제나 오르내리고 있으며, 순직한 경찰관들과 여러 이유로 인해 우울증으로 자살을 선택한 경찰관들과 같이 근무를 하였던 동료 경찰관들, 같이 근무를 하지 않았지만 남 일이 아니기에 같이 슬퍼해하는 남겨진 경찰관들, 이렇게 우리 경찰관들은 업무 수행 중 직 간접적으로 얻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나 업무스트레스가 우울증 등으로 연결되고 있다.

이러한 경찰관들의 정신건강을 위해 서울 부산 광주 대전 4곳에 '경찰 트라우마센터'가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센터 1개당 한달 평균 40~50명이 이용하고 있는데 1인당 상담과 이용에 2~3시간이 소요되는 것을 감안하면 12만 명에 이르는 전국의 경찰관들이 이용하기에는 시설과 예산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각 지방경찰청 별 1개소씩으로 '경찰 트라우마센터'를 늘리는 등의 처우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마지막으로 지금도 밤낮으로 대한민국의 치안을 위해 힘쓰고 있는 전국의 선후배 동료 경찰관들에게 감사하고 또 자랑스럽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저작권자ⓒ 파이낸셜경제신문 | 파이낸셜경제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뉴스댓글 >

많이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