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목 / 여운만 시인

조기홍 기자 / 기사승인 : 2017-02-09 13:5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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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목 / 여운만 시인

그리움 한자락
가슴에 묻어두고

나목은 묵묵히
고독속으로
빠져드는데

지나간 인연들은
추억으로 이름짓고
사랑도 미움도
세월속에 묻어버리자

딱따구리 소리는
허공을 찌르는데
청솔모 다람쥐는
흔적조차 없구나

파르르 떨고 있는
마지막 잎새 한잎
엄동설한 나목으로
견딜일만 남았구나

 


여운만 시인은 한국다선문인협회 수석부회장이며 시낭송가다. 이 작품은 현재 고양시 덕양구청 2층 갤러리홀에서 2월말까지 한국다선문인협회 제1회 시화전 작품으로 전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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