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 미아리텍사스 폐쇄 앞두고 탈성매매 여성 자활 지원 나서

김예빈 기자 / 기사승인 : 2025-10-23 08: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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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예산 편성 통한 자활지원비 10월부터 지급
▲ 성북구청사

[파이낸셜경제=김예빈 기자] 서울시 성북구가 하월곡동 성매매 집결지(일명 ‘미아리텍사스’)에서 생계를 유지하던 여성들이 탈성매매 후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도록 성북구 자체 예산으로 마련한 자활지원비 지급을 10월부터 시작했다.

성북구 하월곡동 일대 성매매 집결지는 재개발로 폐쇄될 예정이며, 구는 해당 지역에서 생계를 이어오던 성매매 여성들의 자립을 돕기 위해 지난 10월 ‘제1회 지원대상 선정위원회’를 열고 자활사업에 참여하는 탈성매매 여성 8명을 자활지원 대상으로 선정했다.

지원 내용은 탈성매매를 목적으로 자격증 취득 교육이나 진학교육 과정을 월 80% 이상 이수할 경우 월 70만 원, 공동작업장·인턴십 프로그램 등 자활지원사업에 참여할 경우 월 60만 원, 일반기업에 근로자로 취업해 실제 근로를 제공할 경우에도 월 60만 원을 지원한다. 자활지원을 원하는 탈성매매 여성은 자신에게 적합한 유형을 선택해 신청할 수 있으며, 최대 12개월간 지원받을 수 있다.

특히 자활사업 참여자의 경우 기존 국비·시비 자활지원금에 더해 성북구의 추가 지원금을 받을 수 있어 생계 유지와 안정적인 자립 기반 마련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자활지원비는 10월부터 지원 대상자에게 지급된다. 자활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여성은 성북구 관내 성매매피해 상담소인 여성인권센터 ‘보다’를 방문해 신청할 수 있다.

성북구 관계자는 “앞으로도 탈성매매를 희망하는 여성이 직업훈련에 참여해 자활지원비를 신청할 경우 신속히 지원이 이뤄지도록 하겠다”며 “성매매피해 여성들의 사회 정착을 돕기 위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자활 의지가 있는 탈성매매 여성들이 사회에 정착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성북구는 성매매피해 여성들이 스스로 생계를 꾸리고 안전한 사회적 관계망을 형성할 수 있도록 자립 기반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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