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비의 길' 영남대로에서 수능합격을 기원하다... 상주 목가리 석조관세음보살입상 합격기원제 열려

김지훈 기자 / 기사승인 : 2025-11-04 09: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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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박물관·사벌국면, 옛 선비 정신 이어 2026학년도 수험생 응원
▲ '선비의 길' 영남대로에서 수능합격을 기원하다... 상주 목가리 석조관세음보살입상 합격기원제 열려

[파이낸셜경제=김지훈 기자] 상주박물관은 사벌국면과 함께 11월 1일 ‘상주 목가리석조관세음보살입상 및 과거길 연계 2026학년도 대학입시 합격기원제’를 열고 수험생들의 평안과 합격을 기원했다.

이번 행사는 옛 선비들이 한양으로 향하며 합격을 빌던 영남대로 과거길의 전통을 잇는 자리로, 오늘날 수험생들의 노력이 결실을 맺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기획됐다.

이날 기원제에는 수험생과 학부모, 지역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사회자의 개회 선언을 시작으로 사벌국면장과 상주교육지원청 교육지원과장의 인사말, 학예사의 문화유산 해설, 축문 낭독, 고사 및 소원지 작성 순으로 행사가 진행됐다.

상주 목가리 석조관세음보살입상은 고려시대 조성된 석불로, 오랜 세월 동안 영남대로를 오가던 길손들의 안전과 소망을 품어온 상징적인 문화유산이다. 특히 과거 상주의 역원 가운데 하나인 송원(松院)이 있던 자리에 위치해, 선비들이 마음을 다잡고 쉬어가던 장소로 알려져 있다.

사벌국면장의 축문 낭독과 고사(告祀) 순서에서는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차례로 합장하며 간절한 염원을 올렸다. 이어 참가자들은 소원지에 이름과 바람을 적어 석불 주변의 합격 기원줄에 매다는 의식을 진행하며, 서로의 마음을 하나로 모았다.

윤호필 상주박물관장과 박종욱 사벌국면장은 “이번 기원제가 수험생들에게 용기와 평안을 전하고, 이곳에서 드린 정성이 수험생들의 좋은 결실로 이어지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의 역사와 전통을 시민과 함께 나누는 프로그램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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