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강경문 의원, 도교육청 행정사무감사에서 학교 여성생리대 지원 미흡 지적

김영란 기자 / 기사승인 : 2025-10-23 13:2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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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어있는 위생함 대신 loT자판기로
▲ 제주도의회 강경문 의원

[파이낸셜경제=김영란 기자]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강경문 의원(국민의힘, 비례대표)은 23일에 열린 제443회 임시회 교육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도내 각급학교 화장실에 비치된 여성 생리대함의 관리 실태가 매우 미흡하다”며, 학생 건강권 보장을 위한 생리대 상시 비치 및 체계적 관리 시스템 도입의 필요성을 강하게 제기했다.

강경문 의원은 “생리는 모든 여성 청소년에게 일상적으로 발생하는 생리현상으로, 이를 위한 위생용품의 안정적 제공은 기본적인 건강권 보장의 문제”라며 “도교육청이 추진 중인 생리대 지원사업이 일부 화장실이나 보건실에 국한되면서 통합 관리 체계가 부재한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생리대가 없어 수업 중 집중하지 못하는 학생 사례도 있으며, 일부 학교에서 위생함은 있으나 생리대가 비어 있는 경우도 빈번하다”며 “이는 학교가 마땅히 제공해야 할 최소한의 복지조차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도내 각급학교에서 보건실 또는 일부 화장실에 생리대를 비치하는 지원사업이 시행 중이나, 실제 생리대 보충 및 위생함 관리는 보건교사 1인 전담 및 학생이 봉사하고 있는 구조로, 업무 과중과 관리 한계가 뚜렷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강 의원은 지난 각 교육지원청 대상 행정사무감사에서관련 상황을 확인 해 생리대 지급 자동화 설비 도입, 위탁관리 검토 등 현실적인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여학생의 건강과 인권 보장은 학교가 당연히 책임져야 할 기본 영역이며, 생리대 비치는 단순 물품 지원이 아니라 보편적 복지 실현의 출발점”이라며, 청소년 무료버스와 함께 청소년 복지카드를 통한 loT자판기 시스템 도입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김월룡 교육국장은 “보건실과 일부 화장실 위주로 생리대 비치를 해왔지만, 관리에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앞으로 실태를 면밀히 파악하고, 지속적인 예산 지원과 loT자판기 시스템 도입 등 공급체계 보완을 통해 개선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경문 의원은 “학생 누구나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도 안심하고 수업에 참여할 수 있는 교육 환경을 만드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라며,“도교육청이 보다 체계적인 예산 확보, 학교 간 편차 해소, 생리대 지급 시스템 개선에 나서야 하며, 나아가 성인지 감수성을 반영한 정책 설계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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