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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예가 ‘누리아 포사즈’의 분청 여정 | 
[파이낸셜경제=김예빈 기자] 고흥군 분청문화박물관은 해외 입주작가 프로그램의 세 번째 참여 작가인 스페인 출신 도예가 ‘누리아 포사즈’가 10월 한 달간 박물관 내 세심헌에서 창작활동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누리아 포사즈는 국제도자아카데미(IAC) 회원으로, 이탈리아·프랑스·한국 등지에서 열린 국제도예비엔날레에 꾸준히 참여하며 유럽 도예계에서 폭넓은 창작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작가는 조선시대 분청사기 제작에 실제 사용된 고흥 지역의 점토와 화장토를 활용해 그 재료가 지닌 고유한 색감과 질감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창작 연구에 집중했다.
이 과정을 통해 전통 재료가 지닌 역사적 깊이에 스페인의 화려한 장식미를 결합함으로써 한국 분청의 절제된 미감과 스페인 도자의 장식성이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시각적 언어를 완성했다.
누리아는 “짧은 체류였지만 낯선 재료와 환경 속에서 새로운 조화와 가능성을 찾을 수 있었다”며 “이곳의 자연과 고요한 분위기가 창작의 영감을 크게 북돋워 주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분청문화박물관 관계자는 “해외 작가들의 연속적인 입주를 통해 고흥이 세계 도예 교류의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제 작가들의 창작 지원과 문화 교류를 지속 확대해 ‘고흥분청사기’를 세계 도자문화의 중심 브랜드로 성장시키는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입주작가인 프랑스 작가 아델라이드 르노는 지난 9월부터 분청기법과 회화적 언어를 결합한 작품을 제작 중이며, 7월부터 두 달간 머문 에콰도르 출신의 토마스 카르피오 작가는 남미의 신화적 상징을 주제로 한 조형 작업을 선보인 바 있다.
또한, 11월부터 이탈리아 작가 마르티나 무라로가 입주해 창작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해외 작가들의 참여를 통해 나온 창작 결과물은 고흥분청사기의 현대적 확장 가능성과 국제적 감수성을 보여주는 성과물로, 이들의 기증 작품은 오는 12월 열리는 입주작가 성과 전시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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