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상생·협력의 길 모색…김대중 평화회의 3일간의 대장정 마무리

김예빈 기자 / 기사승인 : 2025-09-26 17:3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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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안보 등 미·중 갈등 고조 속 김대중 철학서 해법 찾아
▲ 김대중 평화회의

[파이낸셜경제=김예빈 기자] 전라남도는 26일 2025 김대중평화회의가 깊은 울림을 남기며 3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김대중 평화회의는 ‘세계와 한반도를 위한 상생평화의 새로운 비전’을 주제로 3일간 영암과 목포에서 열렸다.

4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대중 전 대통령이 강조했던 상생과 화해, 협력의 정신을 통해 급변하는 국제 질서 속에서 상생 평화의 해법을 모색하는 뜻깊은 자리로 진행됐다.

특히 ▲제임스 로빈슨(2024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김정호(카이스트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 ▲존 아이켄베리(미국 프린스턴대 교수) ▲장윈링(중국사회과학원 아시아태평양연구소장) 등 총 25명의 세계 최고의 석학들이 연사로 참여함으로써 포럼의 국제적 위상을 더욱 높였다.

이들은 미·중 간의 경제, 과학기술, 군사 안보 대결이 심화되고 세계 각지에서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는 데 공감하며, 위기를 기회로 삼아 어려움을 헤쳐나갔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사상과 철학이 오늘의 위기를 해결하는 해법이 될 수 있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제임스 로빈슨은 기조연설에서 김대중 대통령 집권 이후 민주화와 1인당 소득 증가 연관성을 설명하고, “한국의 경제 기적은 민주주의가 실제 공고히 자리잡은 김대중 전 대통령 정권에 이뤄졌다”며 포용적 정치·경제제도와 평화경제학을 강조했다.

또한 특별강연에 나선 김정호 카이스트 교수는 “AI 기술 변화는 군사력 중심의 세계 패권 구도를 흔들 가능성이 크다”며 “특정 국가의 도구로 전락할 위험이 있는 AI를 인류가 견제하는 방안은 ‘사랑’과 ‘용서’와 같은 인간성이다”고 제안했다.

26일 폐회식에서는 김대중 대통령의 사상연구를 장려하기 위해 지난 5월부터 공모를 거쳐 2편의 논문을 선정해 ‘김대중학술상 및 논문상’을 시상했다.

학술상은 노명환 한국외대 명예교수의 저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위한 김대중의 생애, 사상, 정책의 의미’(2024년)가, 논문상은 이다영(성균관대 예술학협동과정 박사수료) 씨의 ‘연결의 정치로 구현된 김대중 정부의 문화민주주의 및 의의’가 수상했다.

전남도는 김대중 정신을 계승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대통령의 고향인 신안 하의도에 ‘한반도 평화의 숲’을 조성하는 등 김대중 전 대통령을 기억할 수 있는 다양한 기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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