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군, ‘한문장 캠프’ 청소년 문학감성 깨웠다

김예빈 기자 / 기사승인 : 2025-10-24 19: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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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MBC와 함께하는1박2일 청소년 문학갱생프로젝트
▲ 한문장 캠프

[파이낸셜경제=김예빈 기자] 장흥군은 10월 24일부터 25일까지 빠삐용ZIP(옛 장흥교도소) 일원에서 전남 지역 고등학생 55명을 대상으로 ‘한문장 캠프’를 운영했다.

이번 행사는 2025전남 문화콘텐츠산업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장흥군과 목포MBC가 협약을 통해 공동 추진한 청소년 문학체험 프로그램이다.

첫날인 24일, 입소식과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참가자들은 다소 낯설고 이색적인 공간인 옛 교도소에서 머그샷 촬영과 글감옥 체험을 진행했다.

쇠창살과 벽돌담 사이, 과거의 침묵이 머물던 자리에서 청소년들은 자유와 성찰의 의미를 글로 풀어내며, 폐쇄된 공간이 사유의 무대로, 구속의 흔적이 창작의 언어로 변하는 특별한 경험을 했다.

이어 문학갱생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조성된 미디어아트를 관람한 뒤, 소설가 한승원의 발자취가 서린 한승원 산책로와 이청준 작가의 소설 선학동나그네 배경지인 회진 선학동 유채마을을 탐방했다.

저녁에는 손원평 작가와 함께하는 인문학 토크콘서트가 열렸고, 로컬밴드 ‘빠기고’의 감성적인 공연이 이어지며 문학과 음악이 어우러진 청춘의 밤이 완성됐다.

이튿날에는 청소년수련원에서 숙박을 마친 참가자들이 다시 빠삐용ZIP으로 돌아와 ‘나를 소개하는 한 문장’ 합평회를 통해 각자의 이야기를 나누며 1박2일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장흥군은 이번 프로그램을 계기로 교사와 학생을 대상으로 문학기행 체험 프로그램을 확대해, ‘문학이 살아 숨 쉬는 도시, 노벨문학도시 장흥’이라는 비전 실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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