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힐링하는 ‘치유농업’으로 시민 삶의 질 높인다

김기보 기자 / 기사승인 : 2025-10-28 20: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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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자 맞춤형 프로그램 설계로 치유 지원… 심리‧정서 회복 확대
▲ 치유농업프로그램 운영

[파이낸셜경제=김기보 기자] 청주시가 농업과 복지, 건강을 결합한 치유농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하며 시민의 심리적 안정과 지역 농업의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시는 올해 청주시농업기술센터 주관으로 ‘쌀콩달콩 스트레스 저감용 치유농업 프로그램 보급’ 등 치유농업 관련 사업 3건과 치유농업 체험교육을 농장 5개소에서 24회에 걸쳐 진행했다고 27일 밝혔다.

치유농업 관련 사업은 국‧도비를 보조받아 시범사업으로 추진했다. 지역 내 우수 치유농업시설 인증기준에 맞는 농장 환경을 개선하고, 대상자 맞춤형 프로그램 컨설팅, 체험교구 등을 지원했다.

이를 통해 장애인, 고령자, 스트레스 취약계층이 직접 농촌자원 속에서 치유하고 회복하는 경험을 제공했다.

치유농업은 단순한 생산 중심의 농업을 넘어 농작물 재배, 원예활동, 동물교감, 농촌체험 등을 통해 심리적 안정과 사회적 관계 회복을 돕는 것이 특징이다.

해외에서도 치유농업은 이미 사회적 돌봄과 의료 복지의 한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네덜란드, 독일, 일본 등에서는 ‘그린케어(Green Care)’ 혹은 ‘소셜팜(Social Farm)’ 형태로 발전해, 정신 건강 회복‧노인 돌봄‧재활 프로그램 등에 활용되고 있으며, 정부가 제도적으로 지원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청주시는 도심과 농촌이 인접해 있어 접근성이 높고, 도시민이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치유농업 환경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지역적 강점을 살려, 전문화된 치유농장 조성 및 전문 인력 양성을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다.

특히, 치유농업 체험교육에 참여한 내수면 ‘지금’ 농장(대표 심재희)은 제21회 생활원예·치유농업 중앙경진 대회에서 ‘치유농업 프로그램’ 부분 농촌진흥청장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두며 청주시 치유농업의 우수성을 입증했다.

시 관계자는 “치유농업은 시민의 건강과 행복을 돌보는 동시에 농업인에게는 새로운 소득 모델이 되는 일석이조의 사업”이라며 “앞으로 치유농업 전문농장 확대, 프로그램 품질 향상, 사회복지서비스 연계를 통해 지속가능한 치유농업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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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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