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을 팽팽한 긴장감에 휩싸이게 했던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힘겨루기 사태 진단

전병길 기자 / 기사승인 : 2024-01-29 01:3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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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경제=전병길 기자] TV CHOSUN 쎈 토크쇼 <강적들>에서는 김형준 배재대 석좌 교수, 김형주 전 통합민주당 의원, 김민전 경희대 교수,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과 함께 정치권을 팽팽한 긴장감에 휩싸이게 했던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힘겨루기 사태에 대해 짚어본다.

 

▲사진. (사진 설명 : 좌측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김형준 배재대 석좌 교수, 김형주 전 통합민주당 의원, 김민전 경희대 교수,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


대통령실에서 한동훈 위원장에게 사퇴를 요구했다는 보도가 나오며 한 주간 정치권이 들썩였다. 김민전 교수는 “마치 무협 영화를 보는 것 같았다”며 “윤 대통령은 커다란 검을 휘두르는 것 같았고 한 위원장은 날카로운 단검을 든 것 같았다”고 비유했다. 김형주 전 의원은 “대통령실에서는 김경율 비대위원의 거취를 두고 조건부 사퇴를 이야기 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형준 교수는 “대통령실의 전략적 실수”라며 “선거 구도를 바꾸기 위해 한 비대위원장을 택했으면 미래 권력이 뜨도록 해줘야 한다”고 평가했다.

한편 윤태곤 실장은 한 위원장이 김경율 비대위원을 마포을 출마자로 소개한 것이 사천 논란을 빚었다는 주장에 대해 “강남도 영남도 아닌 마포 을을 사천이라고 하는 건 문제가 있다”는 시각을 제시했다. 이에 김형준 교수 또한 “당선 가능성이 200% 되는 곳에 공천해야 사천이지 될지 안 될지도 모르는 곳에 공천하는데 (국민의힘) 공관위의 발표만 봐도 사천이 아니라는 뜻을 알 수 있다”며 오히려 “시스템 공천과 윤심 공천이 충돌하는 지역은 나올 수 있다”고 일침했다. 

 

또 다른 원인으로 꼽혔던 김건희 여사 리스크 대응법 입장 차이에 대해서 김형준 교수는 “국민께 설명과 해명을 한 후 여론과 대치되면 빠르게 사괴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김민전 교수는 이번 논란의 시작이 ‘함정 취재’였다는 점을 짚으며 “처음부터 몰래 촬영할 의도로 접근한 최 모 목사가 ‘부도덕함에 분노했다’며 한 문제 제기가 설득력을 가지긴 힘들다”고 지적했다. 향후 김경율 비대위원의 거취에 대해서 윤 실장은 “2월 사퇴 절충안은 오히려 이슈를 재점화하는 모양이라 의미가 없다”고 평가하며 “김 비대위원 사퇴로 갈등을 봉합하는 건 최악의 시나리오”라며 “김 비대위원이 불출마 하면 오히려 한 위원장이 사퇴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의 갈등이 약속 대련이었단 의문을 제기하는 시각에 대해선 김형준 교수는 “골프로 치면 나이스 미스샷”이라며 “약속 대련이라고 한다면 정치 9단을 넘어 10단”이라고 평가했다. 두 사람의 갈등이 봉합 국면에 들어선 것에 대해선 “한 위원장이 힘의 균형을 수평으로 가져왔기 때문에 이젠 협력 게임을 할 차례”라고 조언했다. 김 전 의원은 “수직적 당대 관계에서 이번 사건으로 무게 중심이 한 위원장 쪽으로 기울었다”며 “앞으로 윤 대통령의 측근이라 평가되는 이철규 의원의 입지는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민전 교수는 두 사람의 갈등이 봉합되는 과정에서 “현재 국면에서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은 2인3각에 서로 다리를 묶은 사이”라며 “어느 쪽도 무너져서는 안 된다는 것을 이번 국면을 통해 확실히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이낸셜경제 / 전병길 기자 goinfomake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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