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 금호읍 소년의 추억, 영천의 근대 역사가 되다

김지훈 기자 / 기사승인 : 2026-01-27 12:2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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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증자 설종찬 씨, 영천시에 근대 유물 총 64점 무상 기증
▲ 지난 26일 설종찬 씨가 영천시에 유물 64점을 무상 기증했다

[파이낸셜경제=김지훈 기자] 영천시는 26일 시장실에서 고향 영천의 역사 보존을 위해, 설종찬 씨가 근대 유물 64점을 기증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기증된 유물은 1950년대 기증자의 부친(故설재윤)의 병역 기록부터 1990년대 초반의 지방 행정 자료에 이르기까지, 영천의 근현대사를 살아온 한 가족의 성실한 삶과 애환이 고스란히 담긴 귀중한 사료들이다.

기증품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기증자 부모님의 영천군 도민증과 부친의 1953년 제대증명서 및 병무소집해제증 등이다.

이는 한국전쟁 전후의 행정과 병역 제도의 단면을 볼 수 있는 실증적인 자료들이다.

교육 현장의 변화를 보여주는 자료들도 포함됐다.

기증자의 학창 시절이 고스란히 담긴 1970년대 금동중학교(現 금호여자중학교) 육성회비 영수증과 교과서 대금 영수증 등은 당시의 척박했던 경제 상황 속에서도 자식 교육에 힘썼던 우리네 부모님들의 헌신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또한 1970년대 지붕개량 상환금 및 새마을 융자금 회수 영수증은 당시 영천지역에서 전개된 새마을운동의 생생한 흔적을 보여주며, 양곡 매수증과 추곡 출하 통지서 등은 농업 도시 영천의 경제적 변천사를 뒷받침하는 소중한 근거가 된다.

기증자 설종찬 씨는 “고향 영천에서 보낸 어린 시절의 추억이 담긴 물건들이 박물관을 통해 더 가치 있게 쓰이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증을 결심했다”며, “앞으로 건립될 영천시립박물관이 시민들의 추억을 담아내는 소중한 공간이 되길 응원한다”고 전했다.

한편, 영천시는 기증받은 유물을 박물관의 전시 및 연구 자료로 적극 활용하고, 개관 후에는 박물관 내 기증자 명예의 전당 운영을 통해 유물 기증자에 대한 예우를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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