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군 '천연기념물 산양' 자연의 품으로 돌아간다

조성환 기자 / 기사승인 : 2026-06-17 10:2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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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재활 거친 산양 10마리 순차 방사
▲ 18일 방사 예정 산양

[파이낸셜경제=조성환 기자] 양구 산양·사향노루센터는 오는 18일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야생생물 Ⅰ급인 산양 4마리(수컷)를 양구군 동면 월운리 비득고개 일원에서 자연으로 방사한다.

이번 공개 방사는 올해 동절기 구조돼 치료와 재활 과정을 거친 산양 4마리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방사 개체들은 모두 건강검진을 마쳤으며, 현재 건강 상태가 양호해 자연 적응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방사는 총 10마리의 산양을 대상으로 추진되며, 이 가운데 4마리는 비득고개 일원에서 공개 방사하고, 나머지 6마리는 방산면 두타연과 방산면 천미리 일원에서 비공개 방사할 예정이다.

방사 장소인 비득고개를 비롯한 동면·방산면 일대는 민통선과 DMZ를 연결하는 주요 생태축으로, 침엽수림과 활엽수림, 바위지대, 수계 등이 잘 발달해 산양 서식에 적합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 또한 외부 간섭이 적고 먹이자원이 풍부해 기존 서식 개체와의 자연스러운 합류는 물론 안정적인 정착과 서식지 확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방사는 구조 개체의 자연 복귀를 넘어 지역 산양 개체군 강화와 유전적 다양성 확보, DMZ 일대 생태계 복원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센터는 방사 이후에도 개체별로 부착된 무선 발신기를 활용해 이동 경로와 생존 여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서식 적응 상태를 확인할 계획이다.

조재운 양구산양·사향노루센터장은 “양구지역은 국내 최대 산양 서식지 중 하나로 우수한 자연환경과 생태적 연결성을 갖추고 있다”라며 “이번 방사가 지역 산양 개체군 강화와 유전적 다양성 증진에 도움이 되길 기대하며, 앞으로도 민·관·군 협력을 바탕으로 구조·치료·방사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산양은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야생생물 Ⅰ급,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국제보호종으로 지정된 희귀 야생동물이다. 현재 국내에는 약 1,000여 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 가운데 500여 마리가 양구지역에 분포해 국내 최대 산양 서식지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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