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신디 리, 강사라는 직업은 진정 가슴 뛰게 하는 일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4-20 20: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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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경제 부산=송희숙 기자]최근 많은 직업 가운데 ‘강사’라는 직업이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기업 내 CS 강사, 힐링강사, 소통강사, 스타강사 등 다양한 강사들이 있다. 필요에 따라 각종 주제의 강연을 많은 사람이 찾게 됨으로써 강사 역시 다양한 컨텐츠를 가진 전문적인 직업군이 되었다. 부산, 경남 지역을 기반으로 전국적으로 활발한 강연을 하고 있는 신디 리(이윤정) 강사를 만나 강사라는 직업과 강의 주제 등에 관한 이야기를 한국여성미디어클럽 영남본부에서 들어 보았다.  
신디 리 는 강사가 되기 전 우리나라 3대 조선소인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현대중공업 내의 외국인 선주 사무실에서 10년 동안 근무하고 중국, 노르웨이 해외근무를 통해서도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이국적인 경험을 많이 쌓았다. 10년 동안 외국인 회사의 정시퇴근 문화 덕분에 시간적으로 강사가 되기 위한 공부를 많이 할 수 있었고, 억대연봉을 받았기에 매주 서울을 왔다 갔다 하며 물질적인 투자도 많이 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제 진정 가슴 뛰는 일을 하고 있다는 이윤정 강사 인터뷰를 들어보자.
 
1. 강사 이전의 직업이 화려하다 강사로서 직업의 방향성이 변화된 이유가 있는가?
강사가 되기 전 10년 동안 조선소 안에 있는 외국인 선주사무실에서 10년 동안 일했다. 3대 조선소,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현대중공업에 차례로 있었고, 중국 치동에서 반년, 노르웨이 베르겐에서 8개월 근무했다. 주로 외국인 엔지니어들과 매니저들의 행정상, 업무상의 일을 보조해주는 일이었다. 정말 많은 국적의 사람들을 만났고 재미있었다. 하지만 내 영혼을 떨리게 만드는 것은 항상 강의였다. 그래서 틈틈이 강의를 위한 준비를 했고 마지막 노르웨이 선사를 마지막으로 과감히 강의를 시작하였다.

2. 강의 내용이 다양하다, 가장 많은 주제의 강의 내용은 무엇인가? 있다면 무엇 때문에 그러한가?
실로 다양하다. 보통 일반 선배 강사들이나 청중들은 한 강사가 전문적인 한 주제로 강의를 해야 한다거나 또 그렇게 하는 것이 더 전문적으로 보인다고 충고한다. 하지만 나는 전적으로 아니라고 생각한다. 학문 내지 인생은 다 하나이다. 모든 것이 연결되기에 다 말할 수 있어야 한다. 그 분야에 전문가라는 말은 이제 그 분야 외에는 문외한이란 의미다. 하나로 연결되는 강의를 하고 싶다. 그런 의미에서 내 강의는 인생의 본질적인 것들에 관한 것이 많다. 피상적인 강의는 제일 피하고 싶다. 무의식, 몸과 마음, 도, 건강, 식습관(내가 먹는 것이 나다) 등에 관련된 강의를 좋아하고 지금은 인성공식, 인간의 일생, 성격 분석 강의를 많이 하고 있다. 간간이 언어학습법 강의는 일반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학원에서 많이 하고 있다.

3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강사들 스타강사들이 많이 있다. 본인 외 가장 좋아하는 강연 혹은 강사가 있는가? 있다면 이유는?
엄밀히 따지면 강사는 아니지만 강의하는 것을 듣고 정말 존경하게 된 분이 있다. 나도 그분처럼 강의를 하고 싶다. 상상할 수 없는 내공을 가지고 내 생각으로 청중들의 마음을 카오스 상태로 만들어 버릴 수 있는 강의 말이다. 그런 강의를 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이 세상을 살아가는 원초적인 쾌락을 허락받는 것이다. 그분은 바로 조정래 작가님이다.

5.강사의 자질 중 가장 중요한 덕목은 무엇으로 보는가?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인생 전체를 보는 눈이다. 영안이 트여야 한다. 인간이란, 삶이란, 죽음이란 무언지 알아야 철학, 종교, 인문학 전체가 이해되고 그 후에야 비로소 전문적인 강의를 할 자격이 주어진다. 비로소 인간관계, 커뮤니케이션, 조직활성화, 리더십, 성격분석, 재테크, 예절, 언어, 시간관리 등 모든 강의를 자유자재로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6.앞으로의 계획은?
2015년 1월부터 시작한 사업이 하나 있다. 부산 어린이 응원단 슈팅스타 아카데미이다. 6세부터 초등학교 6학년생까지 치어리딩을 가르치지만 내가 슈팅스타를 교육사업이라고 일컫는 이유는 우리 아이들이 어른이 되기 위한 모든 인성을 함께 가르치고자 하는 바램 때문이다. 아이들은 다른 멤버들과 호흡을 맞추어 공연하면서 혼자서 잘해야만 하는 게 아니라 다 같이 조화로워야만 하는 인생의 이치를 스스로 깨우친다. 몸과 마음이 하나임을 알게 되어 맑은 정신으로 타인을 대하며 공부하는 본질을 알고 책을 접한다. 정말 아름다운 아이들이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슈팅스타가 부산, 경남을 대표하는 어린이 선도 문화 아이콘이 되길 바란다.
그 외에 다른 계획은 책을 쓰는 것이다. 올해 안에 내 이름으로 된 책이 나오도록 할 계획이다. 그래서 더욱 많은 사람의 의견을 접하고 더 크게 세상과 소통하는 강사가 되고 싶다.

7. 본인의 강연 중 가장기억에 남은 강연이 있다면?
2014년 겨울에 부산의 사회 복지사들을 대상으로 인성과 성격분석강의를 한 적이 있다. 1박 2일 워크숍 형태였는데 나는 두 번째 날 첫 강의였다. 그런데 그 전날 많은 분이 술을 마시고 160명 대상이었던 청중들이 강의실로 반도 내려오지 않았다. 정말 반성을 많이 하게 한 강의였다. 우리 강사들이 이런 단체 강의에서 얼마나 주옥같고 영혼이 힐링되는 강의를 하여야만 하는지 여실히 보여준다. 청중은 들어도 되고 안 들어도 되는 강의가 많다는 것을 안다. 기업이나 단체가 강제로 듣게 하는 피상적인 강의는 더욱더 없어져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80명가량 내 강의를 듣게 된 그날의 사회 복지사들이 지금 더 멋지게 사회에 복지하고 있기를 바란다.

8. 독자들 혹은 강사를 꿈꾸는 이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진정한 강사는 자기 내면과 정말 많은 대화를 하는 사람이다. 그런데 요즘 강사들은 다른 사람과의 대화를 너무 많이 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즉 너무 바쁘게 살고 있다. 강사는 나 스스로와 가장 많이 대화하고 시간을 나누고 산책하는 사람이다.

짧은 시간에 신디 리(이윤정) 강사의 많은 이야기를 들어보면서 본인의 꿈과 가치를 엿볼 수 있었다. 향후 신디 리 강사의 강의를 통하여 많은 사람이 가슴 뛰는 삶과 소통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강의를 할 때는 ‘신디 리’ 로 활동하고 있으며 앞으로 많은 곳에서 만나보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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